약 6개월 23kg감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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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uLwzJ213 작성일19-05-27 23:08 조회3,3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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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 동생들.
얼마전까지 개씹좇돼지였다가 이제는 아주 조금은 평범한 돼지새끼까지 다운그레이드에 성공한 서른다섯살 아재 펨창이야.
이건 앞으로 혹시나 내가 다시 살이 쪘을때 살을 어떻게 뺐었나를 기억하기위해 기록하는 글이니 참고하길 바라고 장문의 글이
될거 같으니까 긴 글에 면역이 없는 형 동생들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누르길 추천할게.
인증을 할만한게 PT받으면서 대략 1주일에 한번씩 체크했던 인바디 어플 기록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해 형 동생들.
다이어트 기간을 네이버 날짜 계산기로 계산해보니까 정확히 183일, 만 6개월 1일이라고 하네.
사실 처음 운동 시작했을때 빤스만입고 찍은 사진이있었는데 1달정도 지났을때였나 다시 빤스만 입고 찍어서 비교해보니까
전혀 달라진걸 모르겠어서 걍 지워버렸고 그 이후에는 사진을 안찍었어. 맨날보는 개씹좇돼지 몸뚱아리를 사진까지 보관해가며
보고싶지는 안더라고 시발.
암튼 내가 살을 빼게된 계기는 딱히 없어. 세상에는 너무나 맛있는게 많고 그 좋은걸 안먹고 참아가며 굳이 살을 빼야되나 싶더라고.
그래도 좀 그런건 있었지. 나이가 조금더 어렸을때는 아무리 먹고 마셔도 소화도 잘되고 똥도 잘싸고 아무리 살이 쪄도 어느 한계선
이상으로는 넘지는 않더라고. 삼십대 들어서부터는 조금씩 소화도 잘 안되고 역류성 식도염도 생기고 자꾸 어딘가 몸이 자꾸
아프기 시작했고 20대때까지는 평생 달고사는 비염말고 1년에 한번 아플까말까 할정도로 잘 안아팠던 내가 어느순간 조금만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아프더라고.
그래도 뭐 씹돼지새끼들이 그런거 신경쓰진 않자나 형들.ㅎㅎ 걍 무시하고 처먹고 처먹고를 반복하던 작년 3월쯤 해외에서 살고있는
친형이 한국에 한달정도 나왔을때 둘이 진짜 미친듯이 처먹으면서 다녔더니 몸무게 맥시멈 수치를 뚫어버렸어. 그러고나서는
슬금슬금 체중이 올라서 역대 최고 몸무게 105.9kg을 찍게 되었지. 그래도 딱히 살을 빼야겠다는 다이어트의 욕구가 높지는
않았는데 그냥 어느순간 아무 생각없이 회사 근처 개인 PT샵에가서 PT 30회를 등록을 해버렸어.
이게 좀 웃기고 아마 이해 못할거 같기도 하고 뭐라 설명해야 될지도 모르겠는데 진짜 그냥 등록했고 바로 그 다음주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나중에 20회 추가하고 총 50회, 약 6개월가량의 다이어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
지금 쓰면서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딱히 뭐라 말해줄만한 계기같은게 없는거 같아서 괜히 미안하네;
어쨌든 PT자체가 워낙 고가이다보니 대부분의 나포함 많은 사람들이 하듯이 헬스장 6개월~1년 등록해놓고 처음 몇번만 열심히 가다가
나머지는 안가고 돈을 버려 버리는 미친짓을 할 엄두가 안나더라고.ㅎㅎ 딱히 목표하는 체중은 없었지만 대신에 마인드 컨트롤을 좀
하긴했어. 넌 씨발 개좇병신돼지새끼니까 먹는거 덜먹고 운동하는건 니 새끼가 매일같이 숨쉬고 물을 마시고 딸을 치는거같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거다 씹돼지새끼야 라고 말이야. 내 성격상 워낙 귀차니즘이 심하기도하고 뭔가를 하려고 아 시발 나 이거 무조건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면 꼭 말도안되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안하는 못된 습성이 있어서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려고했어.
최대한 이 모든게 자연스럽게 꼭 해야되는 일로 만들려고 말이야.
뭔가 쓰잘데기없이 글이 길어지는거 같긴하네. 뭐 이렇게해서 운동을 시작하게됐고 비싼돈을 들이는 만큼 철저히 트레이너의 말에
따라 식단이랑 운동을 시작했어. 1:1 개인 피티샵이다보니까 운동할때 나랑 트레이너밖에 없어서 난 그게 좀 좋더라고. 괜히
살뺀다고 헬스장가고 그러면 주변 사람들 눈치보이고 막 그런거 있자나 솔직히 형들. 트레이너 마인드도 좋았던게 살을 빼는건
운동으로 빼는게 아니라 식단으로 빼는거니 운동은 절대 무리해서 하지말라더라고. 원래는 일주일에 3번은 가야될거 같아서
스케줄도 그렇게 하려다가 3번도 필요없고 2번이면 충분하다고, 어차피 직장인들이 일하고 운동온다는거 자체가 진짜 말도안되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무리해서 하게되면 다이어트는 지속성이 제일 중요한건데
운동 너무 빡셈 -> 운동가기 부담스러움 -> 하기싫음 -> 가기싫음 -> 자기합리화하며 점점 식단과 운동을 안하게됨 -> 실패
-> 돈 아깝다 다시 열심히해야지 -> 운동 너무 빡셈 -> 운동가기 부담스러움->무한반복
악숙환의 연속이 된다는거지. 트레이너들이 제일 많이 하는 실수중에 하나라고 하더라고. 단기간에 너무 많은걸 바라고 시키려고하고
운동하는 사람도 비싼만큼 확실한 결과를 원하다보니. 그래서 운동은 철저히 내 컨디션에 맞춰서 했어. 너무 힘들거나 그럴땐
기본 운동만 잠깐 하고 나머지 시간은 트레이너가 해주는 마사지만 받다 올때도 있었다.
암튼 트레이너가 정해준 내 식단은 뭐 별거 없었어.
아침엔 그냥 아무거나 먹으래.(빵같은 밀가루 음식 제외) 진짜 아무거나 상관없다는거야. 그래서 진짜 아무거나 먹었어. 심지어
주말 아침에 아버지 어머니랑 삼겹살도 가끔 구워먹었어. 그리고 보통 집에서 저녁에 뭔가를 해먹자나.
난 그걸 아침에 먹었어. 충분히 배부르게.
그리고 점심에는 양배추+사과반개+바나나한개+우유 반컵을 갈아서 삶은 달걀 두개랑 같이 먹었어. 양배추 양은 1.5리터짜리
믹서기 아래에 사과 반개, 바나나 한개 넣어놓고 나머지는 전부 양배추로 채워넣었던거 참고하고. 처음엔 양배추랑 당근만 갈아서
먹었었는데 진짜 시발 존나 맛없다. 비쥬얼도 맛도 시발 진짜 개토나옴. 그래서 조금씩 타협봐가며 단맛을 최대한 추가한게 딱 저거였어.
사실 과일에도 탄수화물이있다고해서 고민을 하긴 시발 저 밸런스 이하는 절대 못 먹겠더라고.
저녁은 원래 처음엔 양배추를 생으로 먹었었는데 시발 양배추 시발 진짜 하. 이 병신같은 채소는 갈아 처먹든 생으로 씹어먹든 진짜
맛이 극혐오브극혐이야. 그래서 양배추 대신 그나마 먹을만한 양상추로 대체했지.
양상추 한개랑 파프리카 색깔별로 반개씩(나는 빨강 주황 노랑색 먹었음) 얇게 자르고 점심에 믹서기에 넣고 남은 사과 반개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같이 먹었어. 원래 드레싱 같은걸 안좋아하기도해서 별 맛이 안나는 양상추 파프리카에 사과 슬라이스한거 한개를
같이 먹으면 먹을만하더라고. 그리고 닭가슴살 한덩이 또는 두덩이도 같이.
물은 매일 2~3리터 이상 먹었는데 이게 의도해서 먹은게 아니라 배고파서 먹었다. 아침 말고는 먹는게 저렇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물을
많이 마시게되더라. 그래도 아침을 양껏 먹을만큼 먹다보니 다행스럽게도 식욕 억제가 어떻게 어떻게 좀 되더라고.
이 식단을 운동 시작부터 지난 3월달까지 유지했는제 진짜 신기하게 살이 쭉쭉 빠지는게 수치상으로 딱 보이더라.
위에 올려둔 인바디 사진보면 중간에 한번씩 살이 안빠졌던 구간이있는데 저때는 설날도 있었고 하는일이 영업이다보니 피할수없었던
회식때문에 그랬던걸로 기억나.
근데 이거도 하다보니까 요령이 생겨서 뭔가 회식이있거나 약속이 생겨서 많이 먹을거 같을때는 그냥 속편히 먹고
그 다음날 아침 점심 건너뛰고 저녁만 평소랑 똑같이 양상추를 먹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물론 자주하면 몸에 무리가
간다는건 누구나 알수있을거고 진짜 어쩔수없이 폭식했을때 이렇게 하면 어느정도 몸무게 복구가 빨리 됐어. 생각보다 배도 많이
안고파.
나는 병원에 영업을 다녀. 제약쪽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이동하는 반경이 넓어서 주로 차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믹서기로 갈은걸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에 편한 부분이 있긴 했고. 물론 가끔씩 의사선상님들이랑 점심을 같이 먹을때가 생기게되는데 그럴때는
찌개나 국 그리고 비빔밥 종류는 최대한 피했고 되도록 고기 반찬을 먹었어.(그나마 고기는 단백질이있어서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
밥은 3분의 1만 먹었고. 의사선상님들이다보니 다이어트 하고있는걸 알려주면 당연히 이해해줬지(시발 이해해주고말고가 어딨냐
시발 내가 그렇게 처먹겠다는데)
3월 이후 부터는 식단을 좀 바꿨어. 내가 평생 이렇게는 못먹을거 같더라고. 그래서 최대한 내가 오랫동안 지킬수 있을만한 식단과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유튜브 도움도 많이 받았고 유튜브에 나온 내용은 트레이너 통해서 다시한번 검수?를 받았어) 올해초 티비에
방영되면서 한창 유행하게된 단헐적단식을 시작했는데 찾아보면 알겠지만 이거도 방법이 엄청 많어. 16:8, 18:6, 23:1, 5:2 등등등
5:2 빼고 나머지는 전부 시간이니까 참고해.(16시간 단식 8시간 식사 이런식)
나는 16:8 단식을 하고있는데 생각보다 쉬워. 저녁을 보통 6시에서 아무리 늦어도 8시전에는 먹어. 그러면 자고일어났을때 이미 12시간
지난거야 거기에 플러스 점심을 12시쯤 먹으면 딱 16시간이되거나 넘거나 그래. 쉽지? 나같은 경우는 아침에 사무실 잠깐 들어가서
병원으로 출발하면 보통 병원들이 멀리멀리 있기 때문에 도착해보면 빨라봐야 11시야. 그럼 일 처리하고 누구하나라도 더 만나보려고
기웃기웃대다보면 금방 점심시간이 되는거지. 점심을 12시에서 1시쯤 먹고 또 집에가서 저녁을 6시에서 늦어도 8시전에 먹으면
딱 16:8이 되는거야. 사실 하다보면 시간은 정확히 맞지는 않아. 그런데 16시간의 공복 시간은 꼭 지켰어. 이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
16시간의 공복.
아 뭘 먹었는지를 안썼구나. 점심은 밥 먹었어 편하게. 대신 공기밥은 조금만. 배고프면 3분의 2, 그렇지 않으면 3분의 1 또는 절반.
식당 사장님들한테 미리 말씀드려서 밥 조금만 달라고해도 이상하게 많이 주시더라고. 남으면 버리니까 아까운데 말이지. 반찬은
먼저 말했던것처럼 최대한 고기반찬으로 먹었고.
저녁은 원래 점심때 먹었던 양배추, 사과 반개, 바나나 한개 갈은거랑 닭가슴살. 이때부터는 사과를 반개만 넣지는 않았고 그냥
한개 다 넣었어. 그래도 살은 잘만 빠지더라. 운동 처음 시작할때부터 견과류 한줌은 항상 먹었고(난 주로 아몬드랑 브라질넛) 유산균도
항상 먹었어. 이렇게 먹으니까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저녁에 일반식으로 식사를해도 체중 변화에 그리 큰 변수가 생기는거 같지 않더라고.
내가 느낀건데 식이섬유+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한끼 먹나 아니면 그냥 일반식으로 먹나, 먹고 나서 체중 변화는 거의 비슷해.
먹고나면 보통 많아봐야 1~1.5kg 정도 체중이 증가해있어.(폭식하지 않는 이상)
그런데 식이섬유+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먹으면(저녁을 먹었을시) 다음날 아침에 오히려 체중이 그 전날 저녁 먹기전보다
더 빠져있던가 아니면 원상복귀 되어있던가 해. 하지만 일반식으로 먹었을때는 그렇게 바로 바로 원상복귀가 되지는 않고 퇴근해서
집에와보면 그때 정도나 되어야 그 전날 저녁 먹기전 몸무게와 비슷한 몸무게로 변해있더라고. 물론 이건 개인마다 편차가 무조건
있을거 같으니까 참고만해줘.
하여튼 이 가독성 개 구린 글을 모두 읽은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살이 안빠질래야 안빠질수가 없어 저렇게 먹으면. 먹는거 자체가 적으니
무조건 빠질수밖에. 내가 걱정하는건 이걸 유지할수있냐없냐인데 이건 앞으로 내 평생의 숙제겠지.
트레이너가 반복하면서 해준말이있어. 살이 잘 찌는 사람은 그러고 싶어서 그런 체질을 타고난게 아니라 몸에 염증이 많아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살이 잘 찐다고. 건강한 음식을 잘먹고 잘자고 잘싸면 살이 안빠질래야 안빠질수가 없대. 건강한 체질로 변할거기 때문에.
뭘 먹든 건강히 먹으라는거지. 비싼 유기농으로 시발. 실제로 뭐 맞는 말 같긴해. 내가 살이 잘 빠지고 있는거 보면.
사실 처음 시작땐 목표가 없어서 그냥 살이 쭉쭉 빠지니까 신기하네ㅋㅋ 하면서 생각없이 계속했던게 컸던거 같어. 여기서 중요한게
생각없이야. 생각없이. 시발 씹좇돼지몸뚱아리를 가지고있으면 아무 생각없이 걍 덜먹고 운동하라는 말이야. 스트레스받게 뭔가를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거야. 그냥 이렇게먹고 운동하는게 당연하다하고 아무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라는거지. 하니까 되더라고.
안되면 뭐.... 유감~
지금은 조금 달라지긴했어. 살이 점점 빠지면서 어느순간 욕심이 생기더라고. 이거 설마 나도 몸짱이 될수있는건가 시발.
그래서 트레이너한테 말해봤는데.
응 안돼. 너 늙어서 아무리 운동해봐야 니 호르몬느님들이 안도와줄거임 개빡셈 ㅇㅇ 이러더라 시발ㅋㅋㅋ. 절대 단기간에 몸만들 생각말고 그냥
지금 하는거처럼만 꾸준히 오랫동안 하다보면 균형잡힌 몸매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질테니 절대 무리할 생각 말라더라고. 괜히 몸만든다고
무리해서 운동하면 어찌저찌 몸은 만들수있을지 몰라도 관절 다나가고 더 나이들어서 고생한다고. 내가 귀가 얇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이게 또 맞는말인거 같기도 하고 말이야. 실제로 운동을 빡세게 안하고 있는데도 스쿼트할때 무릎에 무리가 가서 요새 스쿼트는
많이 못했었거든. 그래도 원래는 없던 목표를 하나 만들어봤어 얼마전에. 70킬로대까지 가보는거야. 내가 도대체 몇살때 70킬로대였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아마 가능할거 같아 생각보다는 쉽게. 문제는 그걸 얼마나 유지 할수 있을지지만. 뭐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지.
다행스러운건 난 23키로 정도를 뺐는데도 살이 처지거나 그런건 없어. 나도 왜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겠네. 트레이너도 별다른 말은
안해주더라고. 원래 내가 막 똥글똥글한 스타일의 돼지가 아니라 뼈대가 크고 덩치가 큰 스타일의 돼지라 그런건지도..
김태우나 살찐 성시경 같이 말이야. 그리고 아직 완벽히 살을 뺀건 아니지만 말이야. 복권 당첨은 실패한거 같어 시발^^
암튼 앞서 말했듯 이 가독성 구린 글을 모두 읽은 형 동생이있다면 고맙다고 말해주고싶네. 내가 했으니까 형 동생님들도 할수 있을거야 라고
희망차게 한번 말해줄게. 하지만 안되면 누구책임? 니 책임 돼지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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